30대 중반이 넘었지만 잦은 이직으로 인해 지금 회사도 입사한지 1년이 조금 넘었을 뿐이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돈은 많이 모으고 싶단 생각에 적은 돈이지만 저축은 꾸준히 해오고 있었다.
돈을 많이 벌어야 모으는 돈도 많을텐데 이번생에서 내 능력으로 돈을 많이 버는건 사실 쉽지가 않다.
어떻게 보면 참 책임감 없는 말일수도 있지만 난 지금에 안착해 버린 것 같다. 그래도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아껴서 돈을 선저축하고 남은 돈으로 생활하자. 이게 내가 지킨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현 월급은 세금 다 떼고 205만원 남짓이다. 거의 최저 시급에 달하는 금액이다. 그나마 위안을 삼는 건 추석, 설 명절과 여름휴가를 합해 100%의 상여가 있다는 것.
어떻게 어떻게 맞춰 연봉 3천만원을 받고 있다.
여기서 내가 1년동안 모은 돈은 한달에 125만원을 모아왔다. 연 1500만원 정도. 지출은 생활비 포함 80만원이다.
결혼을 했지만 집은 다행히 시댁과 1,2층으로 살고 있어 집으로 빠져나가는 대출금이나 관련 비용이 없고 거의 쥐어 짜다 시피 아껴서 한달에 80만원으로 지출을 막고있다.
근데 이렇게 1년을 살다보니 하.. 125만원 모아서 언제 집사고 언제 노후 준비 하냐는 막막한 생각이 나를 집어 삼켰다.
본업에서 커리어를 발전시킬 수 없다면 부업이라도 해보자 싶었다. 뭐 당장에 스마트 스토어나 블로그 이런건 이미 다 시도해 보았고 말아 먹은지 오래라 조금은 무식한 줄 알면서도 바로 돈을 벌 수 있게 몸으로 때우자 싶었다.
바로 주말 알바를 알아봤다. 다행히 집 근처 파리바게트 주말 알바를 구했다. 25년 최저 시급은 10,030원 하루 6시간 주말 이틀 일하면 한달에 50만원은 벌 수 있었다.
그래.. 한달 50만원을 더 벌면 모을 수 있는 돈은 125만원에서 175만원으로 늘어나고 내년 1월에 급여 인상이 될거니까 (김칫국부터 마셔봤다) 최소 15만원 오르면 내년 1월부터는 한달에 190만원은 모을 수 있을거란 결론이 났다.
갑자기 없던 힘이 솟아났다.
125만원을 모으다가 190만원을 모을 수 있겠다 생각되니 1년에 2,280만원이나 되는 큰 돈이었다. 적어도 나에겐 큰 돈이다.
그럼 알바비 50만원은 연금저축펀드에 넣고 현금은 25만원씩 적금, 나머지는 ISA계좌로 이체 해야지. 이미 계획도 다 세워뒀다.
주말에 6시간씩 서서 빵포장하며 포스기를 찍으며 힘이 들때도 '그래.. 한달에 50만원이 어디야!'라고 생각하니 힘이 절로 났다. 나름 주말 알바가 힘들지만 재밌기도 했고?
앞으로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일단 시작한 일이니 1년은 유지해볼 생각이다.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30대 직장인 월 190만원 저축! 시작해보자. 도전이나 매한가지다. 실천할 일만 남았다.
지금은 작은 돈이지만 차차 복리의 힘으로.. 10년 안에 10억을 모으는 목표를 위해! 힘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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