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을 안했을땐 몰랐는데 운전을 하게되니까 좋은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일단 출퇴근 시간이 단축됐다. 매일 뚜벅이로 걸어서 편도 40분씩 걸렸던 길이 늦어도 20분이면 도착하니 신세계가 따로 없었다. 

퇴근하고 운동 가기 전 늘 서둘러서 밥먹고 설거지 하고 했던 일들이 여유로워 져서 한결 좋다. 

그리고 또 좋은 점을 며칠전 발견했다. 운전을 하니 좋긴 한데 그만큼 걸을 시간이 부족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도 해결했으니!!

회사에서 점심시간에 걸을까도 생각했지만 회사는 공단이라.. 꽃가루에 먼지들에 걷고 싶은 마음이 싹 가셨다.

그래서 운동을 가지 않는 날 평일에 퇴근하고 밥 후딱먹고 두류공원을 가볼 작정이었다.

처음으로 혼자 회사 아닌 다른곳을 가는거라 주차는 잘할지 걱정에 가슴이 쿵쾅거렸다. 퇴근길이라 차가 많이 막혔는데 차 안에서 집으로 돌아갈까? 생각을 수없이 했다. 

하지만 걱정을 뒤로하고 공원엔 평일인지라 주차장은 생각보다 차가 많지 않았고 주차도 무사히 잘했다.  


두류공원은 대구에서 제일 큰 공원인데 그만큼 사람들도 북적인다. 주말엔 특히나 할아버지 들이 많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다들 삼삼오오 모여 장기를 두거나 만담을 나누느라 바빠 보이신다. 그쪽 부근 말고는 젊은 사람, 어린 아이들, 가족 할것 없이 모두가 걷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조깅을 하거나 늘 사람들이 많다.

그걸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